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한선교 신임 미래한국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창당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정식 출범했다. 초대 당대표로는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추대됐다.
미래한국당은 5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 지도부 선출 및 강령, 당헌 등을 채택했다.

당대표로는 오는 4.15 국회의원 선거(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선교 의원이 만장일치로 뽑혔다. 이에 따라 한 의원의 소속은 미래한국당으로 변경됐다.


한선교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저는 지금 떨고 있다. 미래한국당 앞날이 두려워 떠는 게 아니고 극악무도한 법 질서가 무너진 폭거들의 모습을 보며 전의에 떨고 있다"며 "우리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정의가 무엇인지 미래한국당의 총선 승리를 통해 분명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늘 창당하는 미래한국당의 컨셉은 두 가지로, 하나는 젊음이고 또 하나는 전문성"이라며 "비례대표 정당으로 모든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수호하는 모든 지지세력의 맨 앞에서 모든 보수세력을 껴안겠다"고 다짐했다.

미래한국당은 강령에 ▲미래세대에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 원칙을 바탕으로 청년 여성 인재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 ▲앞선 세대의 희생으로 이룩한 대한민국 역사에 자긍심을 갖고 재정배분, 자연환경개발, 제도개혁 추진 ▲역사적 경험을 반성적으로 성찰해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시키고 새로운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혁신해 국부 창출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날 창당대회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미래한국당을 가리켜 "문재인 정부 심판을 위해 대의에 충실한 범자유민주세력의 전위부대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작은 차이에 발목을 잡혀선 안된다. 정당 소속을 불문하고 단일 목표를 향해서 뛰어야 한다. 미래한국당과 여러분이 가는 길이 미래를 밝히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제2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한편 미래한국당의 창당에 여권에서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창당대회가 열리기 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정치권이 선거 준비에 몰두하거나 진영 통합에 매달릴 때가 아니다"라며 직접적으로 미래한국당 창당을 저격하고 나섰다.
그는 "국가적 방역 대응을 위해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초당적으로 대응하는 국회의 전통을 확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이 와중에 자유한국당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오늘 출범한다고 한다. 정말 코미디 같은 정치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