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및 경영 투명성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재무구조와 지배구조 개선을 토대로 호텔·레저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저수익 자산 및 비주력사업을 처분하기로 했다. 그룹 핵심사업은 역량을 강화해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돈 안되면 처분… 핵심사업 집중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이 소유한 송현동 부지, 왕산레저개발 지분의 연내 매각을 결정하고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기로 한데 이어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도 매각한다.
미국 LA에 건립한 윌셔그랜드센터 및 인천 소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다. 이후 지속적인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의 방향을 정한다. 한진그룹 측은 “그룹내 호텔·레저 사업을 전면 개편하기로 한 것은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저수익 자산 등도 처분한다. 한진그룹은 ㈜한진 소유 부동산, 그룹사 소유 사택 등 국내외 부동산 뿐 아니라 국내 기업에 단순 출자한 지분 등도 매각을 검토한다. 그룹사가 영위하고 있는 비핵심 및 저수익사업도 과감하게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역량인 수송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운송사업은 신형기 도입 및 항공기 가동률을 높여 생산성을 확대한다. 타 항공사와의 조인트 벤처 확대, 금융·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제휴 등 국내외 사업파트와 협력의 폭도 넓힐 계획이다.
물류사업은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한진의 택배·국제특송, 물류센터, 컨테이너 하역사업은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육상운송·포워딩·해운·유류판매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 힘쓸 계획이다. 항공우주사업, 항공정비(MRO), 기내식 등 그룹이 갖고 있는 전문사업은 경쟁력을 높인다.
대한항공 IT 부문과 함께 한진정보통신, 토파스여행정보 등 그룹사의 ICT사업은 효율성과 시너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정했다.
한진그룹은 조 전 부사장·KCGI·반도건설 연대가 지적한 경영의 투명성도 개선한다. 이날 한진칼은 이사회 규정을 개정, 대표이사가 맡도록 했던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의 분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한진그룹 측은 “경영을 감시하는 이사회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칼은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회사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주주권익 보호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등 주요 그룹사의 보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이사회 의장도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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