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현장에 나타났다. 이날 하루 동안 중국내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11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10일) 베이징 신종 코로나 환자들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디탄병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 환자들의 입원 진료 상황을 살펴봤다.
시 주석은 차오양구 질병예방통제센터도 시찰했다. 또 차오양구 안화리 주민센터를 찾았다.
디탄병원은 베이징에서 가장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차오양구는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시 주석은 이날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대외에 처음 공개됐다.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후에도 언론에 그 모습을 공개한 적이 없다.
시 주석은 마스크를 쓴 채 손목을 내밀어 체온을 측정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시 주석은 "확고한 자신감, 강한 결의, 결단력 있는 조치를 통해 전염병 예방 통제를 위한 인민의 전쟁에서 결연히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화상으로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의 중증환자 전문병원을 연결해 중앙 지도그룹과 후베이성 지휘부 등의 보고를 받고 일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우한은 역사적인 도시고, 우한과 후베이성 인민들은 역사상 어떤 어려움과 위험에도 무너진 적 없는 영웅적인 사람들"이라며 "함께 일하고 용감하게 싸우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한 우리는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처음으로 일선 현장을 방문했다. 그동안 리커창 총리가 우한을 직접 찾아 의료진을 만나는 등 현장을 지휘했다.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은 주로 대외, 리 총리가 대내관련 업무를 맡아온 탓도 있다"면서도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책임을 리 총리에게 미루려는 의도도 있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그동안 대형 참사나 재해 현장을 찾았지만 이번엔 달랐기 때문.
하지만 중국 내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지켜보기만 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현장을 찾았을 것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 확산을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의 죽음에 대한 국민적인 추모열기가 계속되면서 현재 중국 내 반정부 정서가 커지는 상황.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 정부는 이번 코로나 사태 초기 대응에 실패하고 관련 정보를 통제하려 했다는 비판에 휩싸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