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험이었다. 차로 수영을 한다니. 당시에는 기대감보다 공포감이 더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차 안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을까, 중간에 고장나면 어쩌지. 짧은 순간이지만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이런 와중에 차는 서서히 물에 잠겼다. 과연 이 차는 멀쩡했을까.
기자는 지난 7일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한 캠핑장에서 뉴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시승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2015년 출시 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다목적 SUV다. 이후 5년 만에 좀더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찾아왔다.
다목적 SUV답게 시승코스는 온로드+오프로드로 구성됐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물길을 건너는 것이었다. 고인물 수준의 웅덩이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물길이었다. 차가 천천히 물에 잠기고 어느덧 바로 눈앞까지 물이 보였다. 무사히 건널 수 있을까. 수영도 못하는데...
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뉴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최대 600㎜까지 도강이 가능하다”며 “오늘은 500㎜ 정도로 깊이를 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의 말을 믿고 차에 몸을 맡겼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물길을 따라 흘러갔다. 결과는 ‘성공’이다.
이후에도 오프로드 코스는 이어졌다. 높은 경사로를 오르기도 하고 좌우로 움푹 파인 길에 바퀴가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뉴디스커버리 스포츠에게 실패란 없었다. 30㎞/h 이하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주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을 활용하면 오프로드 주행 시 운전자가 조향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뉴디스커버리 스포츠가 마찰력이 낮은 얼음, 눈, 젖은 풀 등이 있는 노면에서 안정적 주행감을 선사하는 이유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측은 뉴디스커버리 스포츠에 ‘다재다능함’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오프로드뿐 아니라 온로드에서의 탁월한 주행감, 가족을 위한 넉넉한 거주성 등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뉴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총 3가지 출력의 디젤 및 가솔린엔진을 제공한다. 2.0ℓ 4기통 터보 디젤엔진은 150마력과 180마력으로 제공되며 각각 최대토크 38.8㎏·m, 43.9㎏·m의 힘을 낸다. 2.0ℓ 4기통 터보 가솔린엔진은 249마력에 37.2㎏·m의 최대토크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SUV 구매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거주성은 최고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2741㎜에 달한다. 뉴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랜드로버의 새로운 프리미엄 트랜스버스 아키텍처(PTA)가 적용됐다. 여기에 콤팩트한 서스펜션 디자인의 결합으로 실내공간 활용성이 전 세대보다 개선됐다. 40대20대40 분할 폴딩시트는 필요에 따라 시트 구성을 할 수 있다. 60대40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 기능도 적용돼 뒷좌석 승객을 위한 편안함을 제공한다. 뒷좌석은 160mm까지 움직일 수 있어 카시트를 탈착해야 하는 가족들에게 유용하다.
짐은 트렁크를 가득 채워도 된다.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를 채택한 덕분이다. 앞서 캐딜락 등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이 기능은 차량 뒤쪽의 카메라가 뒤따라오는 차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룸미러 하단에 있는 버튼을 눌러주면 기능이 구현된다. 사용법도 쉽고 생각보다 선명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요즘 없으면 섭섭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는 아쉽다. 차간 거리는 잘 유지해주는 편이지만 차선 중앙을 잡아주지 못한다. 차선을 옆에 끼고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ADAS가 전부는 아니다. 전체적으로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차임에는 분명하다.
공유하기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