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의 전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지독하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팬들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자에서 열린 2019-2020 세리에A 인터밀란과 AC밀란의 '밀란 더비'에 AC밀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추가시간 팀의 2번째 골을 넣는 등 분전했다. 하지만 팀은 후반전에만 4골을 실점한 끝에 라이벌 인터밀란에게 2-4로 패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인터밀란 팬들은 이브라히모비치와 그의 팀 동료 프랭크 케시에를 겨냥해 인종차별적 노래를 불렀다.
이들은 케시에가 경기 도중 인터밀란의 니콜로 바렐라에게 강한 태클을 날리자 후반전 동안 보복성 야유와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브라히모비치를 향해서는 그가 경기 전 몸을 푸는 동안 "너는 집시다"라는 가사의 노래를 조롱하듯 부르기도 했다. 이는 커리어 내내 여러 팀들을 옮겨 다닌 이브라히모비치를 저격한 것이자 유럽 내에서 유랑민족으로 손꼽히는 집시들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풀이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과거 인터밀란과 AC밀란에서 모두 뛰었다.
한편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갈수록 축구계 인종차별 행태가 공공연해지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경기 도중 서포터들이 상대팀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적 행위와 욕설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브레시아 칼초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와 나폴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도 최근 리그 경기 도중 인종차별 노래를 듣는 등, 이런 피해는 스타와 일반적인 선수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