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너나할 것 없이 휴식기에 돌입한 가운데 휴가를 받아 해외로 떠나는 선수들의 모습도 다양하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가 모로코로 휴가를 떠나면서 항공기 일반석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다이어는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중용받고 있다. 중앙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모두 볼 수 있는 다이어는 활용가치가 높은 백업 선수로 손꼽힌다.
그는 토트넘으로부터 매주 6만파운드(한화 약 9000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이어는 이번 겨울 휴식기에 친구들과 모로코 마라케시로 떠나는 동안 비즈니스석이나 1등석이 아닌 250파운드(약 38만원)짜리 일반석에 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 일반석에 나타난 축구 스타에 팬들은 반가움과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SNS를 통해 다이어가 일반석에 앉아있는 사진을 촬영해 게재하거나 그와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한 팬은 SNS에 "저가 항공사 일반석에서 다이어를 보다니, 이상하지만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다이어는 모로코에 도착한 뒤에도 호화 파티나 유흥을 즐기지 않았다. 그는 고급 호텔이나 개인 전세기, 멋스러운 해변가 바 대신 친구들과 사막을 찾았다. 그는 황량한 사막을 찾은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런 다이어의 '검소한' 여행이 일반적인 축구스타들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큰 돈을 버는 유럽 축구스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플렉스'(Flex, 자신의 부나 귀중품을 뽐내는 것을 지칭)를 내뿜는다.
다이어의 팀 동료인 해리 윙크스는 같은 기간 세계적 항공사 에미레이츠항공의 일등석에 타고 중동으로 향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아스날 공격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역시 아부다비로 떠날 당시 자신의 전세기를 타고 갔다. 리버풀 미드필더 파비뉴는 아내와 몰디브로 여행을 간 뒤 그곳에서 묵은 고급 호텔을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