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임한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이 관광업·소매판매 영향, 공급망 교란을 통해 성장의 새로운 하방 위험요인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한국이 해당 등급과 전망을 유지한 건 2012년 9월부터다.

피치는 재정 확대, 반도체 가격 회복, 무역 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올해 성장률이 2.3%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8월 피치의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다. 피치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정부 지출이 주요 성장 동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영향이다.


경제 성장률은 재정 확대, 반도체 가격 회복, 무역 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2.3%를 기록할 전망이며 단기지표상으로 제조업 및 수출이 회복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지정학적 위험과 관련해 피치는 "북한 관련 외교 노력이 정체되고 불확실성이 높은 점이 국가 신용등급을 제약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북한의 연말 시한이 긴장 고조 없이 넘어간 것은 아직 외교적 해결 여지가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4월 총선에 대해서는 "여당이 승리할 경우, 현재 정책 방향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나, 야당이 승리할 경우, 남은 임기동안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전략 및 대북 협상 노력에 어려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피치는 신용등급 상향요인으로 ▲지정학적 위험의 구조적 완화 ▲거버넌스 개선 ▲성공적인 구조개혁의 결과 높은 성장률이 유지될 수 있다는 증거 등을 꼽았다.

반면 등급 하향요인으로 ▲한반도 긴장의 현저한 악화 ▲예기치 못한 대규모 공공부문 부채 증가 ▲예상보다 낮은 중기 성장률 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