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늘고 있다.

지난해 카드사의 할부금융채권 기초 ABS 발행액은 5조원으로 전년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조달 비용을 아끼기 위해 회사채(카드채) 발행 규모를 20조1000억원에서 17조4000억원으로 줄였다. 카드사들은 회사채보다 ABS에 대해 더 높은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최근 하나카드는 MUFG(Mitsubishi UFJ금융그룹)은행과 HSBC은행 공동 주관으로 3억달러(3477억원) 규모의 첫 해외 ABS을 발행했다.
이번 해외 ABS는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다. 평균 만기는 3년이며 해외 보증보험사, 은행 등의 지급보증 없이 발행됐다는 게 특징이다. 통화 및 금리 스왑을 통해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제거했으며 조달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 및 운영 자금으로 활용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원화 회사채 위주의 자금조달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자금조달원의 확보와 재무 안정성을 추구하는 계기가 됐다"며 "장기저리 자금을 확보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하나카드의 자금조달 다변화 시도가 신용등급 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ABS 발행의 경우 자금조달원 다변화 측면에서 신용도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