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날 현장에는 강성부 KCGI 대표와 3자 주주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이 추천한 사내·외이사 후보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한진그룹의 현재 위기진단과 미래방향 그리고 전문경영인의 역할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조 전 부사장 등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KCGI 관계자는 “오는 2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관련 내용은 조만간 문자, 메일 등을 통해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연합 법률대리인 측은 “3자 주주연합의 동의 하에 이번 간담회가 진행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참석자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3자 주주연합이 이번 간담회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조 회장 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3자 주주연합은 최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자신들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가 갑작스럽게 사퇴 의사를 밝힌 것도 모자라 조 회장 지지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날 김치훈 이사 후보자는 “3자 주주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KAL MAN으로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3자 주주연합 측은 김 전 후보의 사퇴 이후 머니S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에게 이사직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명분과 취지를 충분히 설명했고 본인의 동의를 얻어 이사로 추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오늘 새벽 본인이 심각한 건강상의 이유로 업무수행을 할 수 없음을 알려왔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흔들림 없이 계속 한진그룹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내부에서도 조 회장 지지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한진그룹 계열 3개 노동조합(대한항공, ㈜한진, 한국공항 노동조합)은 지난 17일 “조 회장을 몰아내고 한진그룹을 차지하려는 조현아, 반도건설, KCGI의 한진칼 장악 시도를 지켜보며 깊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진칼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을 상정한다. 조 회장 측 한진칼 지분율은 33.45%, 조 회장 퇴진을 주장하는 3자 주주연합의 지분율은 31.98%로 추정된다. 양측의 지분율 차이는 1.47%에 불과해 일반 주주들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후보 추천자의 갑작스런 사퇴와 내부 직원들의 조 회장에 대한 지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며 “간담회를 진행하려는 것은 현 상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