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시는 21일 "지난 40년간 도시발전의 발목을 잡아온 유천취수장 규제 해소의 실마리를 조심스럽게 풀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용인 반도체산단 추진으로 오폐수가 안성으로 방류되면 규제해소의 전제조건인 수질개선과 멀어져 오랜 노력이 모두 허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성시는 일일 하수처리량이 약 6만3148㎥인데 비해, 반도체산단의 오폐수 일일 방류량은 37만1725㎥로 약 6배 수준이며 더 심각한 것은 반도체 제조공정상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로 어렵게 일궈온 고삼 친환경 농업뿐 아니라, 2975ha에 이르는 일대 농경지에서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는 농민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방류수의 위해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밖에 시는 정책기획담당관, 환경과 등 오폐수 방출 관련 총 9개 부서별 내용을 검토한 결과와 주민 의견 제출서 276건, 7270명이 서명한 탄원서 등 종합적인 의견서를 제출했다.
반도체산단은 SK 하이닉스가 약 120조원을 투자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48만4075㎡ 규모로 조성할 예정으로, 2019년 6월 경기도산업단지 지정 계획이 고시돼 추진 중이다.
안성시는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에 안성시를 포함해 줄 것을 경기도와 용인시, 한강유역환경청에 건의했고, 한강유역환경청은 1월 6일, 용인시가 제출한 반도체 산단 환경영향평가서(본안)에 대해 오폐수 처리와 안성시 의견수렴 절차 생략 등을 이유로 반려했다.
시 관계자는 “환경문제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 의거하여, 용인에서 사용한 물을 용인에서 처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봉재 고삼면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고삼호수가 망가지는 것은 순식간이 될 것”이라며 “지척에 두창 저수지를 두고 구태여 안성에 오폐수를 방류하려는 발상 자체가 안성시민을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