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병원업계에 따르면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2명이 발생하자 대형병원들이 잔뜩 긴장감을 내비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과 등 국내 주요 대형병원들이 코로나19 원내감염 예방책으로 해외여행객의 원내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중국과 싱가포르, 일본 등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국가뿐만 아니라 최근 2주일 이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모든 방문객의 원내 출입을 금지했다. 또 환자와 지역민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개최한 건강교실, 원내 세미나도 모두 취소했다.중앙정부 통제 범위를 벗어난 지역사회 전파 양상이 확실해진만큼 의료진 감염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의심환자는 응급실 출입 이전부터 개인보호장구를 착용, 일반 환자와 섞이지 않는 동선으로 선제격리병동에 격리한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으면 음압격리병동으로 이동해 치료한다.
이 같은 결정은 신속한 초동 대응과 함께 사전에 정한 루트로 이송해 밀접 접촉 등 추가적 감염을 미리 방지한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7일부터 선제격리병동을 운영하면서 호흡기증상 환자들을 선별‧분리해서 입원 조치하고 있다.
홍기정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실 내원 환자를 철저한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면 추가 감염을 막고 동시에 의료 현장을 지킬 수 있다”라며,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서 대형병원 방문 이전에 지역 보건소 안내를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대형병원은 전문 방역기관에 의뢰해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어 감염 예방 효과를 한층 높였다. 본관, 어린이병원, 암병원, 대한외래, 환자 대기 공간, 선별진료소 등 환자의 외래 및 검사가 이루어지는 주요 공간뿐 아니라 비접촉 공간도 예방적 차원에서 매일 초미립자 분무기로 소독하고 있다.
병원업계 관계자는 “각지에서 응급실 폐쇄가 반복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감염환자 때문에 응급환자, 중증환자 치료에 문제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며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현 시점에서 의료전달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각 의료기관이 사정에 맞춰 감염관리지침을 사전에 정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