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뭐랄까 믿음의 벨트?"
첫 번째 명장면은 ‘연교’(조여정 분)가 고용인을 채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믿는 사람 소개로 연결, 연결. 이게 최고인 것 같아. 일종의 뭐랄까 믿음의 벨트?”라는 명대사와 함께 약 8분 동안 지속되는 이 시퀀스는 봉 감독부터 정재일 음악감독, 양진모 편집감독까지 가장 공들인 장면으로 손꼽는다.
◆박사장 집에서 기택네 반지하로
두 번째 명장면은 전원백수 가족들이 글로벌 IT그룹 최고경영자(CEO)인 ‘박사장’(이선균 분)의 집에서 반지하 집으로 향하는 장면이다. ‘기택’(송강호 분)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끝도 없이 늘어진 계단을 계속해서 내려오는 모습은 두 가족의 간극을 명확히 표현해 관객들에게 회자되는 장면이다.
◆절대 실패하지 않을 계획? 무계획
기생충: 흑백판의 마지막 명장면은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부분이다. 전원백수 가족은 집마저 침수되고 오갈 데까지 없어져 임시 수용소로 향한다. 아들 ‘기우’(최우식 분)는 박사장 집에서 벌어진 예측불가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려 하지만 가장 기택이 “너 절너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계획이 뭔 줄 아니? 무계획이야, 무계획. 노 플랜. 왜냐? 계획을 하면 반드시 계획대로 안되거든, 인생이”라고 답한다.
한편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새 이야기로 인간애,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 재미를 선사한 기생충은 오는 26일 기생충: 흑백판으로 국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