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가 해를 거듭할 수록 오리지널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지난해 매출은 191억6900만달러(약23조원)로 전년대비 3.9% 하락했다.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이 급감했다. 2018년 10월 휴미라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휴미라 매출을 급감시킨 바이오시밀러의 주인공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는 지난해 1억8400만달러(약 2100억원)을 기록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럽시장에서 임랄디는 암젠의 '암제비타' 등과 상위 1·2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도 산도스의 '하이리모즈', 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의 '훌리오' 등 4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3종은 유럽시장에서만 약 8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적자 상태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또 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는 매출액이 지난해 43억8000만달러(5조3000억원)로 전년 대비 18% 하락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3분기까지 유럽시장에서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의 호황과 함께 셀트리온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또 최근에는 독일에서 램시마SC까지 직판에 들어서며 유럽시장 정복에 나선 상황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과 약효면에서 차이가 없고, 가격 경쟁력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의료비 절감 등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권고하는 경향도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시밀러들이 유럽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