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팔자’ 행진… 당분간 변동성 커
환율 급등… 조업일·내수위축 불가피
환율 급등… 조업일·내수위축 불가피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4% 가까이 폭락하면서 2080선이 붕괴됐지만 다음날 2100선을 회복하면서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원/달러 환율은 2월24일 122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25일 1216원으로 다시 내려앉으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내수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덩달아 투자심리 마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3대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가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지난달 24일 외국인은 7869억원을 팔아치웠다. 이어 25일에도 76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틀 만에 1조5000억원 넘게 팔면서 국내 주식시장을 떠났다.
업계에선 향후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널뛰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악재의 수습과정에 따라 투자심리 안정과 주가 회복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뿐만 아니라, 경제 심리에 가해진 충격의 범위와 강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고 변동성 기간이 짧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고공 행진했다. 지난달 19일 이후 4거래일 동안 원/달러 환율은 30원이나 급등했다. 2월24일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11원 오른 1220.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미·중 환율전쟁 우려가 고조됐던 8월13일(1222.2원)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미·중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2월25일 원/달러 환율은 1210.3원으로 거래를 끝내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 수가 계속 늘거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원화 약세의 흐름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으로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수익성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은 있지만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수입 물가에는 부정적 영향이 끼칠 수 있다. 향후 환율 변동성이 커진다면 국내 기업들의 불확실성도 지속될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로나19로 조업일 감소와, 내수 위축으로 경제지표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중국 경제구조 변화 및 경기 부양책을 고려해 중국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4호(2020년 3월3일~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