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유명 리그들이 저마다 자국 리그경기의 해외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런 분위기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FIFA는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본부에서 관련 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일련의 트렌드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른바 '39번째 경기'로 불리는 이런 트렌드는 유럽 대형 리그들을 중심으로 10여년 간 구상돼 왔다. 한 시즌 동안 팀당 38경기를 치르는 데 더해, 자국이 아닌 해외에서 경기를 가져 리그와 구단들의 홍보를 강화하자는 아이디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라리가 등은 지난 2008년 이후 이런 아이디어의 현실화를 추진해 왔다. 당초 프리미어리그는 구단들의 반대로 인해 이를 실행해 옮기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적극적인 세계화 작업에 나선 라리가는 미국 등에서 이 '39번째 경기'를 펼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라리가는 이미 이와 같은 경기를 간접적으로 열기도 했다. 라리가 우승팀과 코파 델 레이(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스페인 슈퍼컵을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했다.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발렌시아가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를 가졌다.
매체에 따르면 위원회는 이날 토론을 통해 해당 문제를 논의한 뒤 결과를 FIFA 협의회에 넘기게 된다. 37명으로 구성돼 있는 FIFA 협의회는 '39번째 경기' 추진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위원회는 전반적으로 '자국 리그경기는 자국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 일원이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커미셔너인 돈 가버는 "개인적으로, 처음 (이 아이디어가) 시작됐을 때부터 '홈 경기는 홈에서 치러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라며 "단지 한두 구단들만이 (이익을 위해) 이를 추진한다면 이런 아이디어는 해당 리그에서 흥미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