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클럽 브뤼헤에게 승리해야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사진=로이터

이름값에 비해 다소 아쉬운 결과를 냈던 두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아스날이 유로파리그 홈에서 반전을 노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클럽 브뤼헤와의 경기를 치른다.

맨유팬들에게 있어 이번 시즌 성적은 만족스럽다고 하기 어렵다. 리그에서는 11승8무8패 승점 41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4위 첼시(승점 44점)와의 격차가 크지 않은데다 2위 맨체스터 시티가 UEFA로부터 클럽대항전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아 반사효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하지만 속사정은 좀 다르다. 우선 10위 번리(승점 37점)와의 격차도 단 4점 차에 불과하다. 2~3경기 결과에 따라 해당 구간의 순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 상위 7개팀 중 셰필드 유나이티드(7위, 29골)를 제외하면 가장 적은 득점(41골)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고민거리다.

맨유의 득점력 저하는 유로파리그에서도 드러났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6경기에서 10골을 득점했는데, 이는 조별예선에서 1위를 한 12팀 중 4번째로 적은 수치다. 베삭셰히르(J조, 7골) FC포르투(G조, 8골) 말뫼FF(B조, 8골)만이 맨유보다 적은 득점을 기록했다. 맨유는 브뤼헤와의 32강 1차전에서도 단 3개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하는 빈공 끝에 1-1로 비겼다.

맨유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공격력 회복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페르난데스가 팀 공격의 중심을 잡으면서 득점도 점차 올라가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맨유가 리그 5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은 1월12일 노리치 시티전에서 기록한 4골이 전부였다. 하지만 겨울 휴식기를 거친 뒤 가진 두 차례의 리그 경기(18일 첼시전, 23일 왓포드전)에서 맨유는 5골을 쏟아부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만약 브뤼헤와의 2차전에서도 다득점 끝에 승리를 챙긴다면 맨유로서는 16강 진출과 더불어 잔여 시즌을 보다 수월하게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하게 된다.

아스날 선수들이 지난 21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스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유로파리그에서의 대승이 필요하다. 아스날은 이날 그리스 명문구단 올림피아코스를 홈구장인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다. 

1차전에서 1-0 진땀승을 거둔 아스날은 이날 경기에서 다득점을 노린다. 아스날은 지난 21일 열린 1차전에서 10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정작 유효슈팅은 3개에 그쳤다. 후반 36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결승골이 터지지 전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히려 유효슈팅 개수는 올림피아코스(4개)가 앞섰다. 
아스날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 부임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당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해 말 아스날에 부임했다. 그의 지휘 아래 아스날은 2020년 들어 공식전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무승부가 많은 것이 다소 흠이긴 하지만 겨울 휴식기를 보낸 이후 열린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우려를 서서히 종식시키고 있다.

어찌보면 맨유보다 더 유로파리그 우승이 필요한 아스날이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8승13무6패 승점 37점으로 9위에 머물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5위 맨유와 단 4점차밖에 나지 않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리그 내 순위와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부여받게 된다. 여전히 많은 토너먼트 일정이 남아있지만, 아스날로서는 두 가지 경로를 모두 놓치기 어렵다. 마침 최근 3경기에서 연승을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올림피아코스에게 대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면, 연승 분위기에 더욱 가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