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부에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본의 지금 상황이 1개월 전 우한 같다"고 지적했다.
일본 매체 'TV아사히'는 지난 25일 '모닝쇼'를 통해 "독감 등의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아홉 살 아이가 4일째 38도 고열이다. 부모가 '귀국자·접촉자 상담센터'(일본 코로나19 공식 상담센터)에 전화했지만 소아과로 가라고 했다"며 "폐렴 진단은 받았지만 코로나19 검사는 아직 못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어렵다는 것은 일본 정부가 발표한 수치에서도 알 수 있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지난 25일 낮 12시 기준 1846명(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 제외)다. 한국은 동시간대 기준 4만5000명을 훌쩍 넘겨 큰 차이가 난다.
이에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57명(해당 시간 기준)으로 한국에 비해 적은 데는 검사 수치도 영향을 줬다고 보인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검사 조건은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후생노동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37.5도 이상인 발열 상태가 4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고령자나 다른 병이 있는 사람은 2일 이상 지속) ▲강한 나른함,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증상이 약하거나 기간이 짧으면 검사를 받기 어렵다. 또 검사의 최종 결정은 의사가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한다.
일본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코로나19 관련한 '기본방침'에는 "발열 등 가벼운 증상이 있으면 외출을 자제하라"는 권고뿐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하는 조치는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나바 히사시 도쿄대학 생물학 교수는 "중국의 우한은 검사 키트가 부족해 감염자 파악이 잘되지 않았고 (이후 바이러스가) 확산됐다"면서 "일본의 지금 상황이 1개월 전 우한 같다"고 지난 25일 '모닝쇼'에 출연해 지적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은 한국만큼 검사를 많이 하지 않았다. 또 연계되지 않은 산발적 감염 사례가 많다. 일본이 거대한 '핫스팟'(근거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