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의 핵심으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선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89)가 이번 사태에 대해 “엎드려 사죄하겠다”면서 두차례 큰절을 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핵심으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선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89)가 이번 사태에 대해 “엎드려 사죄하겠다”면서 두차례 큰절을 했다.
이만희는 2일 오후 3시10분 경기도 가평 신천지 평화연수원 앞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절하며 국민에게 사죄했다. 회색 정장에 노란색 넥타이를 하고 임시로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나온 이만희는 비교적 정정한 모습이었다.

◆이만희, 큰절 두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


이만희는 우선 기자회견 장소가 변경된 것을 사과하며 "국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며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와 당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힘닿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자리에 일어나 취재진 앞에서 큰절을 했다. 이후 또 정부에도 용서를 구하겠다며 또다시 자리에 일어나 큰절하는 등 총 2차례에 걸쳐 큰절을 했다.

큰절을 마친 뒤 이만희는 "힘닿는 데 까지 최선을 다해서 정부의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누가 잘했고, 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핵심으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선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89)가 이번 사태에 대해 “엎드려 사죄하겠다”면서 두차례 큰절을 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비교적 말을 잘 이어가던 이 총회장은 '영생불사'와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영생불사라 생각하느냐, 사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검사를 받으라고 연락이 왔으니까 받으러 갔다"며 "받았는데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다 "(검사결과) 음성이라고 했는데, 나는 음성이 뭔지 잘 모른다"고 답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고려 왕건 인용… "무서운 병, 어느 부모가 보고 있겠나"

아울러 이만희는 이날 성도들에게 보낸 특별편지를 다시 낭독하며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되자"고도 강조했다.

다만 신천지를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고려를 건국한 왕건을 인용해 불가피한 사건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이만희는 "왕건은 병이 돌아 군대가 다 죽게되자 적으로 싸우던 나라에 가서 무릎을 꿇고 약을 구해와 병사들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무서운 병이 돌고 있는게 어느 부모가 그냥 보고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코로나19는) 큰 재앙이고, 이걸 막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고, 정부도 쉬지 않고 열심히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이제는 누가 잘하고 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이런 모든 것들을 해결해야 된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래서 하늘도 돌봐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성인, 질서 없으면 난장판" 설교… '박근혜 시계'도 주목

이만희는 이날 손목에 금색줄에 은색 배경의 다이얼, 봉황무늬가 두드러진 시계를 차고 있었다. /사진=임한별 기자
기자회견 과정에서 취재진들의 질문과 신천지 피해자들의 원성이 합쳐지며 분위기가 과열되자 이 총회장은 "조용합시다, 조용!"이라고 큰소리로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다 성인이다. 조용하지 않고 질서가 없으면 난장판이 되어 안된다"고 설교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이만희 기자회견은 갑작스럽게 끝났다. 신천지 측은 "더 이상의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했고, 이 총회장은 신천지 측 안내에 이끌려 자리에서 일어나 평화연수원으로 향했다. 

한편 이만희는 이날 손목에 금색줄에 은색 배경의 다이얼, 봉황무늬가 두드러진 시계를 차고 있었다. 해당 시계는 이 총회장이 기자와 국민에게 큰절을 두번하면서 언론에 포착됐다.

확인 결과, 시계 문자판 하단에는 '박근혜'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역대 대통령 시계 와 비교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 재직 당시 제작된 '대통령 기념시계'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