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관련된 신조어들이 등장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 자제, 장시간 마스크 착용 등 일상에 변화가 생기면서 관련 신조어들도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무서워 아무 데도 안 나가고 집안에서 밥만 먹고 운동도 안 하고 일주일 지났는데 확찐자로 판명 났대요. 살이 확 찐자"라는 글이 큰 반응을 얻으며 '확찐자'라는 유행어가 퍼졌다.

이외에도 '코로나 블루', '코로나 비만', '상상 코로나' 등 코로나19 사태와 기존에 있던 단어를 합쳐 만든 신조어가 대거 등장했다.


'코로나 블루'는 우울한 마음을 뜻하는 블루와 코로나를 합친 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이 자신도 언제 감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무기력과 불안에 시달리는 감정을 의미한다.

'코로나 비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말이다. 먹는 건 그대로인데 집에만 있으니 운동량이 줄어 단기간에 살이 찐 것을 의미한다. 외출을 피하면서 헬스장 등에 운동을 하러 나가지 않고 배달음식을 먹으면서 살이 찐다는 것이다.

'상상 코로나'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되면서 피로나 두통 등 일상적인 증상에도 코로나19 감염부터 의심하는 걸 뜻하는 말이다. 언론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다시피 하니 몸이 조금만 불편해도 '나도 혹시 코로나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시국여행'이란 말은 "이런 시국에 여행을 가나"라는 의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자제 분위기가 있음에도 남몰래 여행을 간 사람들을 비꼬는 뜻으로 쓰인다. '이시국'은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자제 움직임이 생기면서 처음 나온 표현이다.

또 최근 코로나19로 각종 프로 스포츠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면서 생긴 '집관'이란 표현도 있다. 이는 집에서 관람한다의 줄임말로 스포츠팬들이 경기장에 가서 직접 보는 걸 '직관(직접 관람)'이라고 표현한 데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마스크 착용시간이 길어지면서 마스크에 화장이 안 묻는 메이크업을 의미하는 '마스크 메이크업'과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고 가격이 높아 금처럼 귀하다는 의미의 '금(金)스크'라는 단어도 있다.

지난 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코로나로 인한 상황변화에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심리가 있다"며 "지금 사람들의 생활이 모두 코로나에 집중돼있지 않느나. 사회적·의료적·외교적·경제적 문제다 보니 신조어도 단기간 내 집중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