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국적항공사들이 주요 노선을 대거 감편 또는 운휴하기 시작했다.
여객수요 감소와 코로나19에 따른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 등이 맞물린 탓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적항공사의 여객수(출·도착 총합)는 1649만2682명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0%(413만명) 감소한 수치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13개 미국 노선 중 4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나머지 9개 노선에 대해서도 운항횟수를 대폭 축소한다. 12개 유럽 노선 중에서는 8개를 중단하고 2개 노선을 감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인천발 호놀룰루행 노선을 비운항한다. 유럽 노선의 경우 각각 4개 노선을 운휴 및 비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국제선 68개 노선 중 67개 노선을 비운항 또는 감편하는 것이다.
근거리 노선이 주를 이루는 저비용항공사(LCC)는 더욱 심각하다. 제주항공은 17개 중국 노선 가운데 1개 노선만 운항 중이다. 동남아 노선은 반토막이 난 상태다. 진에어도 32개 국제선 중 절반 정도를 비운항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34개 노선 중 6개 일본 노선만 운항 중이다. 물론 수요가 없어 잔여 노선마저 감편한 상태다. 에어서울은 코로나19로 여객수요가 기존대비 70% 감소했다는 이유로 이달 중순까지 국제선 10개 노선의 임시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플라이강원 등도 비운항, 감편 등에 나선 것은 마찬가지다.
여객수요가 살아난다고 해도 문제다. 띄울 곳이 없기 때문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발 항공기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하는 국가 및 지역은 94곳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항공사들이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며 “정부의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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