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15총선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심사 브리핑을 하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부산·경남(PK)발 공천에서 '피바람'이 불었다. 통합당은 오늘(6일) 대구·경북(TK) 지역 공천 발표에서도 고강도 인적쇄신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날(5일) 경남 출마를 고수하던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이주영 국회부의장(경남 창원마산합포)과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경남 거제), 4선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을), 김성태 의원(비례대표)도 모두 공천에서 떨어졌다.

당초 부산 중·영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언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역구인 남구을에 공천됐다.


6일부터는 대거 공천 탈락이 예상되는 대구·경북지역 공천심사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무더기 컷오프가 현실화 될 경우 당내 반발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5일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내 반발을 의식해 "모든 희생은 김형오가 질 것"이라며 "가까운 사람들이 경선에 배제돼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모두 탈락했다. 김 위원장은 "변화의 바람을 드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다른 지역에 차출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로서는 현재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이미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홍 전 대표는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이언주 의원이 결국 지역구를 옮겨 공천됐다. 앞서 불출마하는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중·영도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역차별' 논란이 불거졌던 터였다. 이 의원은 남구을에서 현역인 박재호 민주당 의원과 맞붙을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남구을로) 가라고 입장을 (이 의원에게) 단호하게 얘기했다"며 "본인도 오케이는 아니지만 (받아들였다)"이라고 말했다. 즉, 이 의원도 원치는 않았지만 공관위의 입장을 받아들여 상대적 험지로 나섰다는 얘기다.

울산에서는 당 사무총장을 지냈던 박맹우 의원과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의 당사자인 김기현 전 시장을 남구을에서 경선에 붙였다. 둘 다 울산시장 출신이다.

김 위원장은 "서바이벌 게임"이라며 "이때까지 막 (지역구를) 나눠 붙이고 그랬는데 그런 것 없이 하는 게 울산 시민들에게 엄청난 정치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지역구 조정 등 배려 없이 진검 승부를 유도했다는 뜻이다.

현역 의원들 중에는 ▲조경태(부산 사하을) ▲장제원(부산 사상구) ▲박완수(경남 창원의창)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 등이 단수추천됐다.

또 ▲서병수 전 부산시장(부산진갑) ▲박수영 한반도선진화재단 대표(부산 남갑) ▲박민식 전 의원(부산 북·강서갑)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부산 북·강서을) ▲김미애 전 부산지방변호사회 수석부회장(부산 해운대을) ▲박대동 전 의원(울산 북구) ▲조해진 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서일준 전 거제시 부시장(경남 거제) 등도 공천을 받았다.

현역이 경선을 치러야 하는 곳도 적지않다. 김 전 지사가 공천 신청을 했던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은 현역인 강석진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이 맞붙는다. 또 경남 창원 마산회원에서는 현역인 윤한홍 의원과 안홍준 전 의원, 조청래 통합당 당대표 상근특보가 경선한다.

부산 해운대구갑에서 현역 의원인 하태경 의원과 석동현 전 부산지검 검사장, 조전혁 전 의원이 경선을 한다.

이밖에 부산 중영도구, 동래구, 금정구, 연제구, 기장군, 울산 중구, 동구, 울주군,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창원시진해구, 진주시을, 사천남해하동군, 양산시을 등이 경선지역으로 선정됐다.

홍 전 대표가 신청했던 양산시을에서는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박인·이장권 전 경상남도의회 의원이 3자 대결로 경선을 치르게 된다. 

현재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이주영 의원(창원 마산합포), 김재경(경남 진주을), 김한표(경남 거제), 김성태(비례대표·창원 마산합포 신청)은 컷오프됐다.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들도 출마 지역이 결정됐다. 현재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에 불출마하고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힌 이종구 의원은 경기 광주을에 단수추천됐다.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이혜훈 의원은 동대문을에서 민영삼 정치평론가와 강명구 전 경희대 겸임교수와 경선을 치른다.

새로운보수당 출신 유의동 의원은 경기 평택을에, 국민의당 출신 김영환 전 의원은 경기 고양병에 공천됐다.

이밖에도 수도권에서는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서울 관악갑), 염오봉 꼴찌 없는 글방 대표(경기 성남수정), 공재광 전 평택시장(경기 평택갑), 이경환 전 한국당 당협위원장(경기 고양갑), 조억동 전 광주시장(경기 광주갑)이 단수추천됐다.

경기 부천 원미을에서는 임해규 전 의원과 서영석 한국청소년미래연맹 이사장이 경선을 치른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는 박우석 전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단수추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