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함께 주주연합을 결성한 강성부 KCGI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조현아 주주연합(조현아, KCGI, 반도건설)이 조 회장의 뇌물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항공이 에어버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는 과정에서 직접 관여했다는 주장이다.
6일 조현아 주주연합이 입수한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에어버스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항공기 10대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버스는 항공기 구매 대가로 대한항공 측에 세차례(2010년 9월 200만달러, 2011년 9월 650만달러, 2013년 600만달러)에 걸쳐 총 1450만달러를 지급했다. 최근 환율로 따지면 약 170억원 수준이다.


조현아 주주연합은 조원태 회장이 이번 리베이트 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프랑스 판결문에 의하면 리베이트 약속의 구체적 작업은 2008년부터 시작됐다”며 “조 회장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기획, 자재, 여객업무를 거쳤다. 리베이트 관련 업무 전반에 개입할 수 있는 지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1년부터는 경영전략본부장의 직책으로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에 직접 참여했다”며 “거액의 리베이트 수수가 조 회장 몰래 이뤄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