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텅빈 지방 식당의 모습. /사진=뉴스1 정우용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부터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되면서 국내 경기 수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수준까지 후퇴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가 발표한 '2020년 3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진 2월 중반 이후 제조업 계절조정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8에서 67로 떨어졌다. 전산업 BSI는 75에서 65까지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10월~2009년 3월) 당시와 유사한 수준이란 게 KDI 설명이다.
KDI는 2월부터 중국산 부품의 수급 차질에 따른 제조업생산이 감소하고 감염에 대한 우려로 외부활동이 위축되면서 서비스업생산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2월에는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의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국내 완성차들의 생산이 일제히 중단됐었다. 일부 자동차공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방역작업으로 생산을 멈춰야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서비스업생산도 위축됐다. 2월 제주도 관광객은 내국인(39.3% 감소)과 외국인(77.2% 감소) 모두 급감했다. 연초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도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되기 시작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4.2에서 96.9로 감소했다.


2월 수출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2월 조업일수 확대에 따라 4.5% 증가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이 전월(5.9%)의 증가세에서 마이너스 12.2%로 전환됐다. 대중국 수출의 경우는 조업일수 증가에도 6.6% 줄었다.

2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과 여행 관련 서비스가격 하락으로 전월(1.5%)보다 낮은 1.1% 상승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단체여행비(-8.9%) 국내단체여행비(-1.8%) 콘도이용료(-5.6%) 등이 모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