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개리 네빌이 리버풀의 왓포드전 패배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한 영상의 한 장면. /사진=트위터 캡처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개리 네빌이 라이벌이었던 리버풀 팬들에게 유쾌한 반격을 당했다.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 경기에서 앙토니 마샬과 스콧 맥토미니의 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맨유로서는 홈에서 라이벌을 잡아내는 기쁨을 맛봤지만, 동시에 씁쓸함도 존재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또다른 노스웨스트 라이벌 리버풀의 우승 일정이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승점 82점으로 리그 1위에 올라있는 리버풀은 이날 2위 맨시티(승점 57점)가 패하면서 앞으로 2경기만 더 승리하면 자연스럽게 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맨유 입장에서는 라이벌에게 승리했지만 또다른 라이벌의 승리가 앞당겨진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반면 리버풀 팬들은 조기우승 시기가 더욱 앞당겨지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기쁨의 화살은 맨유 출신 해설가 네빌에게로 쏠렸다. 앞서 네빌은 지난 1일 왓포드전에서 리버풀이 0-3으로 패하며 무패우승이 좌절되자 '축하의 샴페인'을 따는 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게재한 바 있다.
한 리버풀 팬이 개리 네빌의 영상 속 한 장면을 놓고 장난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리버풀 지역매체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리버풀 팬들은 자신들의 트위터 등에 네빌이 샴페인을 따는 장면을 그대로 캡처한 뒤 "2승 남았어",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눈앞에!", "샴페인 같이 마셔줄 친구 필요하지 않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네빌의 얼굴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으로 대체한 사진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앞으로 리버풀과 맨시티가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리버풀은 오는 22일 홈에서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