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래방, PC방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영업중단을 권고하고, 영업금지 행정명령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갈 곳 없어진 학생들이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 오랜 시간 머무르는 특성상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음압병실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박 시장은 "음압병상을 계속 만들고 있어 추가로 나오는 확진자도 입원시킬 수 있는 여력이 아직 있다"며 "경증환자 생활치료시설도 단계별로 충분히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4월 중순까지 1000개 음압병상을 확보해 환자를 받을 수 있다"며 "경증환자가 생활치료센터로 갈 수 있도록 하면 병상을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박 시장은 서울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 대해 "좀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해서 여러 걱정을 했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건물 폐쇄 및 방역 ▲즉각대응반 4개팀, 40명 규모로 확대 ▲콜센터 직원 전원 자가격리 및 코로나19 검사, 모니터링 ▲오피스텔 거주민 전원 발열확인 등 총 4가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120 다산콜센터와 민간 콜센터를 포함 서울 내 콜센터 417곳에 대해 13일까지 전수조사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직접 담당직원이 방문해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주로 금융·보험, 전자업계, 정수기 분야 회사에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이 많다"며 "이 기업들은 충분히 재택근무 등 조치를 취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대부분 권고에 따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면 재정·인력을 투입해서라도 안전한 공간으로 변모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간 콜센터에 폐쇄명령도 검토한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위험이 증대된다고 판단되면 얼마든지 폐쇄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며 "감염병범 제47조 1항에 따르면 행정명령을 시·도지사가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는 이날 오전 기준 관련 확진자가 93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서울 거주자는 65명, 경기도 13명, 인천시 15명이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