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감염원을 파악할 수 없는 사례들이 다수 발생하는 가운데, 불특정 다수의 '미확진 감염자'들이 가벼운 증세를 앓다가 자신의 면역력으로 낫는 사이 다른 곳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1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755명으로 누적 집계됐다. 이중 60.7%는 신천지 관련 확진자이고 20.1%는 신천지 외 집단감염 사례다. 산발적으로 발생한 확진환자 비율은 19.2%다.
이처럼 집단감염 사례들 중 최초 감염원이 뚜렷하지 않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서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11일 오후까지 96명) ▲은평성모병원(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12명) 등은 최초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지난 4~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확인된 충북 괴산군 오가마을의 집단감염 사례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노인인 이들 확진자들 중 7명은 지난달 24일 마을 경로당에서 함께 식사했다. 대구나 청주 등 다른 지역에 사는 확진자 자녀들이 전파자로 추정됐지만 자녀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증상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경미한 사람들이 일상이나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퍼트리는 일들이 다수 존재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2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지역사회에 확진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 환자가 존재한지 오래이기 때문이다"라며 "코로나19처럼 감염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고 전염력이 높은 질환은 본인이 감염됐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호흡기바이러스성 감염은 인체 면역력으로 낫기에 병원에서도 면역 과정에 몸이 버틸 수 있게 하는 처치를 한다"며 "경미한 증상인 환자들은 본인도 모르는 새 그냥 낫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미한 증상을 가지고 있던 최초 확진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한 뒤, 추후 검사에서 이미 완치돼 '음성'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날 보건당국은 구로 콜센터 종사자 중 신천지 신도 5명을 확인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이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 외 제3의 '미확인 감염자'가 이미 완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