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 뛰었던 개리 리네커가 영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2일(현지시간) 하루동안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레스터시티 소속 선수 3명이 의심 증상을 보인 데 이어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첼시 미드필더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벤자민 멘디도 가족 중 일부가 의심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자가격리 조치됐다.
유럽 각지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포츠 행사 일정을 모두 중단하는 분위기다. 확진자가 1만5000명을 넘어선 이탈리아가 이미 자국 내 모든 스포츠 이벤트 일정을 다음달 초까지 전면 취소시킨 데 이어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등도 프로축구 리그를 모두 순연시켰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오는 17일 회의를 통해 클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운영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영국은 이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는) 이제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며 한 세대 최악의 공중보건 위기"라면서도 스포츠 경기 행사 취소와 휴교령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에 리네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정부가 자신들이 대체 뭘 하고 있는지 알기 바란다. 정부가 올바른 결정을 내렸기를 희망한다"라면서도 "다른 나라들과는 (대처방식이) 좀 다른 것 같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축구가 중요한 게 아니다"(Football is not that important)라며 "(정부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결정은) 어차피 일어나야 할 일을 늦추고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를 소집, 향후 리그 일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