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공항항만운송본부 조직부장은 최근 쿠팡맨(쿠팡 택배배달원) 사망과 관련한 회사 측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부장은 17일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쿠팡 측은 법정근로시간을 지켰다고 말하고 있지만, 일의 배치나 압박감 등을 쿠팡이 방치하고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쿠팡맨 사망에) 충분히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쿠팡에서 야간 배달원들은 소위 2회전을 한다"면서 "이는 먼저 1회전 물량을 끝낸 다음에 돌아와서 두 번째 물량까지 소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사망한 쿠팡맨은 당시 1회전 물량을 70가구 정도 배정을 받았는데, 이것이 새벽 3시까지 시간제한이 걸려있는 물량이어서 시간적 압박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이고 또 15분 간격 별로 관리자가 확인을 할 수 있어서 배송이 느려지거나 하면 자기 이름에 색칠이 되는 등 여러 가지 압박감들이 작용하는 시스템"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망한 쿠팡맨의 입사일은 올해 2월14일로, 사망 당시 입사 한 달 차였다"면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압박감이 많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쿠팡은 한 명 당 부여되는 배송지의 넓이가 넓은 편이며, 쿠팡 플렉스라는 소형 화물 담당 배달원들을 제외한 쿠팡맨들은 무겁고 까다로운 물건을 전담해야 해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회사 측이 애초에 물량을 받을 때 노동자들의 노동부담을 생각하고 안배를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물이 10개가 오면 5개, 5개로 나눈다든가 식의 시스템 구현이 필요하다고 보며 인력충원의 필요성은 두말할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