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또다시 연기되면서 현지에선 '6월 개막'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6일(현지시간) 30개 구단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규시즌 개막 문제를 논의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정규시즌 개막일을 8주 뒤인 5월 중순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CDC는 지난 주말 미국 내 모든 스포츠 이벤트를 포함해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앞으로 8주 동안 전면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이미 이달 말에서 2주 정도 미뤄졌던 메이저리그 개막은 5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부 선수들은 이미 스프링 캠프를 떠나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협회는 선수들이 스프링 캠프에 남을지 집으로 돌아갈지 결정할 자율권을 부여했으나, 일부 구단들은 캠프를 해체하고 소속 선수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현지에서는 이른바 '여름 야구개막' 가능성이 두드러졌다. 개막이 2개월 가량 늦춰지면서 당초 3월 개막에 맞춰 준비하던 선수들의 루틴도 영향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사무국의 발표가 나오자 "선수들은 생략된 시즌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최소 2~3주 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6월은 되야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은 어떤 결정이든 가능하게 만든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