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확정된 가운데 학원가의 휴원 동참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6일 서울의 한 학원. /사진=뉴스1 황기선 기자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확정된 가운데 학원가의 휴원 동참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밀집·밀접 접촉의 대상으로 지목한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자제 권고 취지가 무색한 상황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오후 개학연기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2020학년도신학기 개학일을 2주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3월23일로 한차례 연기됐던 개학일은 4월6일로 미뤄졌다.

개학 추가 연기는 밀집도가 높은 학교 내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가정과 사회까지 확산될 위험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른 결정이다.


다만 공교육의 바깥에 있는 학원가의 휴원 사정은 다르다. 이날 유 부총리가 "학원 휴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후속 대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학원 총연합회는 15일까지만 정부 휴업 권고에 동참하고 16일부터는 탄력적 휴원을 실시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서울지역 휴원율 24%… "휴원 대책 마련돼야"

학원 총연합회는 15일까지만 정부 휴업 권고에 동참, 16일부터는 탄력적 휴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6일 서울시내 학원가의 모습. /사진=뉴스1 황기선 기자
실제 서울시 학원가의 휴원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학원·교습소 휴원율은 16일 기준 23.78%에 그쳤다. 휴원율은 오히려 지난 13일보다 18.34%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사교육 1번지인 대치동을 낀 강남·서초지역 휴원율은 16.95%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학원가의 한 관계자는 “기숙학원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교회와 콜센터처럼 집단감염의 화약고가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다수의 인원이 같은 공간에서 숙식과 학습을 병행하는 속성 때문이다.

입시학원의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원을 오가면서 코로나19에 노출될 수 있어 걱정이 된다”면서도 “많은 부모님들은 학생들의 성적을 강조하고 있어 문을 닫을 수도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휴원에 앞서 실질적인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보습학원의 한 관계자는 “휴원은 학원 생계와 직결되기 때문에 여행관광 업계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처럼 대책이라도 마련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학원은 정부의 휴원 권고를 따를 의무는 없다. 학원 관련법은 1개월 이상 휴원 시에만 보고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