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지역매체가 시즌 중단 전까지 최고의 폭발력을 보이던 리버풀을 향해 '창의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남겼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는 유럽 프로축구 미드필더들의 창의성 지표를 보여주며 리버풀 선수들은 상위권에 들지 못했음을 꼬집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해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9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리버풀은 27승1무1패 승점 82점을 기록, 57점에 그친 2위 맨체스터 시티를 25점 차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하지만 리그 외에 다른 대회에선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리버풀은 지난해 12월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에서 아스톤 빌라에게 탈락했다. 이어 이달 초 챔피언스리그(16강)와 잉글랜드 FA컵(16강)에서도 연이어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최근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는 미드필더진의 창의성 결여가 꼽힌다. 매체는 "리버풀의 강점에도 불구하고, '중원이 창의적이지 않다'는 비판은 심심치 않게 제기됐다"라며 "1군에 소속된 파비뉴,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 조르지오 바이날둠은 창의성보다 생산적인 질로 명성을 얻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이후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앤드류 로버트슨, 사디오 마네,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과 나비 케이타 등 보다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을 다수 영입했다"라며 "그럼에도 클롭 감독은 중원에 상상력보다는 규율을 심는 걸 택했다"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료를 제시했다. 유럽 5대 리그 중앙 미드필더 194명의 경기를 분석해 나온 '패스당 어시스트 기대치' 데이터에서 리버풀 선수들은 상위 10명 중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데 브라이너가 1위를 차지했고 루이스 알베르토(라치오) 산티 카솔라(비야레알) 제임스 메디슨(레스터 시티) 로드리고 데 파울(우디네세)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2위를 차지한 알베르토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리버풀에 몸담았던 선수다. 리버풀에서 단 9경기 만을 소화하며 자리를 잡지 못한 알베르토는 말라가와 데포르티보 임대를 거쳐 2016년 라치오로 이적한 뒤 재능이 만개했다.
매체는 알베르토가 라치오로 이적할 당시 기록한 이적료 400만파운드(한화 약 60억원)를 언급하며 "저렴하게 팔렸던 선수가 3년 만에 유럽에서 손꼽히는 창의적 미드필더로 성장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