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지난해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감’ with CEO 토크 콘서트 모습./사진=한화생명
지난해는 보험사들에게 혹독한 해였다. 저금리기조에 업황 부진까지 겹치며 대부부의 보험사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 생보업계 빅3중 한 곳인 한화생명도 실적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에 올해 한화생명은 전사적인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창립 이후 국내 생명보험업계를 이끄는 대표 보험사로 도약한 한화생명은 올해 디지털 영업혁신과 미래 성장력 도모 등으로 반등을 노린다.

'여승주표 리더십' 기대하라


지난해 3월 취임해 차 부회장과 각자대표체제였던 여승주 사장은 이제 단독으로 한화생명을 이끈다. 여 사장은 한화그룹 내에서 대표적 금융전문가이자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한화투자증권 대표 시절에는 흑자전환을 이끌어 낸 경험도 있다. 최근에는 전사적 비용절감에 본격적으로 나선 분위기다. 그동안 각자대표로 내부 경영에 치중해 온 여 사장이 올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여승주 사장은 초저금리, 신제도 도입과 정부 규제 등의 어려운 보험환경 속에서 최고 수준의 상품 및 판매채널 경쟁력과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올해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여 사장은 전사적인 소통 강화를 주문했다. 한화생명은 현재 애자일 조직 운영 등 조직 문화에 다양한 혁신을 가하고 있다. 

실제 여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전국 600여 개 지점과 베트남·인도네시아·중국 3개국 해외 법인 등 전 영업 현장을 방문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등 직원 목소리에 적극 귀를 기울이는 상태다.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 내부 소통이 활발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디지털 강화로 미래 대비

한화생명은 디지털 혁신에도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이미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올해 주요 과제로 삼은 한화생명은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인공지능(AI) 플러스 태스크포스(TF)’, ‘디지털 신사업 TF’, ‘헬스케어 TF’ 등 디지털 부문을 강화했다. 

‘헬스케어’와 ‘인슈어테크’ 강화로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제공과 고객 기반 확대로 지속 성장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사업 기회 창출, 전략적 투자처 발굴을 위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 개발로 미래 금융에 대비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준비로 스타트업 협력사업도 강화한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6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드림플러스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를 설립하고 블록체인·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금융과 융합할 수 있는 기술 및 서비스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입주기업으로 모집했다. 

신사업 지원과 협업으로 만들어낸 기술을 통해 상품, 고객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인 것. 실제로 드림플러스 출신 스타트업들은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화생명은 장기적으로 이들 업체들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해 전 사업영역에 걸쳐 근본적인 체질개선과 강도 높은 혁신을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으로 한화생명만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