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로 중앙당사에서 화상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이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최종 추천 후보자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안철수 당 대표의 측근이 상위 순번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23일 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추천 후보자 26명을 최종 확정한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20일 예비후보 40명을 대상으로 집단토론을 통해 명단을 추렸으며 22일 선거인단의 찬반 투표를 거쳐 나온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된 명단에 따르면 비례 1번은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이 차지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안철수 대표가 의료봉사를 한 곳이다. 국민의당은 "현장에서 헌신적 활동을 벌인 코로나19 사태 극복 전사들을 전면 배치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와 함께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당을 옮겨온 이태규·권은희 의원은 각각 비례 2번과 3번에 이름을 올렸다. 현 지도부인 김경환 최고위원은 비례 12번에 배정했다.

또한 김도식 당대표 비서실장(비례 6번), 김윤 서울시당위원장(8번), 정광호 정책위원회 부위원장(16번) 등 주요 당직자들이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현역의원, 비례 연임, 대표비서실장 등 기득권이 상위 순번을 차지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안 대표가 약속한 '혁신 공천'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청년후보 중에서는 '조국 퇴진' 서울대 집회를 주도한 김근태 전대협 서울대지부장만 비례 4번을 받았다. 김예림 당 부대변인(9번)과 장수경 변호사(13번), 정광호 정책위원회 부위원장(16번) 등은 순번이 뒤로 밀렸다. 

이밖에 최단비 원광대 교수(5번), 안혜진 시티플러스 대표이사 사장(7번), 박재영 전 바른미래당 과천·의왕지역위원장(19번)이 여성 전문가 자격으로 선정됐다. 진용우 전 대한한의사협회 감사(14번), 신경희 배움사이버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 교수(15번)는 사회적 약자 대변 몫으로, 김현아 서울시의회 의원(11번), 정주열 대한어머니회 경기도연합회 회장(17번)은 교육 전문가 자격으로, 김경환 최고위원(12번), 위성진 리얼TV 총괄대표(20번)는 4차 산업혁명 전문가 자격으로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