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주재로 번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경영회의를 연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구체화됨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실적이 바닥을 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SK그룹 주력계열사의 올해 사업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진행해오던 본사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미국에 있는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 유럽에 있는 체코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이 현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동 중단된 데 따른 조치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전체 매출의 51.7%에 달한다. 따라서 현지 공장 가동 중단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절벽은 현대차의 연간 수출 및 판매실적에도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재택근무 만으로는 이같은 위기상황에 적기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현대차는 출근시간의 범위를 기존 오전 8∼10시에서 오전 8∼오후 1시로 확대하는 등 출퇴근시간의 유연한 운용으로 감염가능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KT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 중인 재택근무를 23일부터 자율화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의존도가 높거나 해외 사업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시장 위축의 직격탄을 받을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목적으로한 일시적인 경영체제를 벗어나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