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사진=롯데건설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돼야 합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새해를 맞는 다짐과 함께 우리 앞에 직면한 현실을 마주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며 임직원에게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그의 이 같은 외침은 최근 우리 건설산업이 직면한 정치, 경제, 사회 환경의 적잖은 변화에서 기인한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 되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예측할 수 없는 대일 및 남북관계 변화, 계속되는 부동산시장 규제 등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또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혁명, 인공지능(AI) 기술은 전혀 다른 경쟁과 게임의 룰을 만들어 내고 있다.


수익성·내실 강화 초점

하 사장은 올해가 이 같은 급변하는 환경 변화로 인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이 외부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건설사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익과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앞으로 발생 가능한, 외환 및 유동성 위기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회사의 경쟁력과 체질을 강화하는 한해로 삼자”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롯데건설은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게임 체인저가 돼야만 우리의 사업구조와 사업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하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 네 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수익성 제고 경영’이다. 국내 건설시장은 정체 또는 축소가 예상되므로 양질의 수주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별 사업수행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해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사진=롯데건설
두번째는 ‘기본과 원칙의 경영체질 강화’입니다. 건설업의 기본인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의식을 생활화해야 하며 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있어서는 한치의 실수도 허용돼서는 안된 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셋번째는 ‘글로벌 및 미래시장 개척 강화’다. 국내와 주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롯데건설이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2년 전부터 본격 진출한 동남아 전략국가 시장의 수주역량을 강화해 새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취지다. 글로벌시장 확대와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시장 개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숙명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영리한 조직문화 조기 정착’이다. 이미 너무나도 빠르게 바뀐 시대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우리는 ‘디지털 혁신’ 실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 사장은 “지난해 60주년 롯데건설 창립기념일은 오랜 전통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한 출발선상에 서 있다는 책임과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며 “올해는 우리 후배들에게 자랑스런 유산을 물려 줄 수 있도록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에 롯데건설인의 혼을 담기 위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