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도보 이동형(워킹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입국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한 내국인 입국자가 직접 겪은 격리·조사 과정이 화제다.
27일 머니투데이는 최근 영국에서 귀국해 공항 전수조사를 받은 어학연수생 A씨를 통해 입국자에 대한 검역 절차와 격리 생활에 대해 전했다.

지난 24일 영국에서 귀국한 A씨는 한국에 도착한 뒤 1시간 이내로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체 채취는 코 속과 목구멍에 면봉을 넣어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씨는 검체 채취의 경우 운이 좋으면 1시간 이내로 끝나지만 일부 승객들은 검역을 받기 위해 하루 종일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를 끝낸 A씨는 군 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한 청소년수련원으로 이동했다. 이 청소년수련원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마련한 무증상자 대상 1박2일 생활격리 검사시설이다.

A씨는 수련원에 입소해 세면도구 및 새 수건 3개와 식사 네 끼, 간식 등을 제공 받았다. A씨가 묵은 방은 침대와 화장실이 딸린 방으로 1인1실 체제다. A씨는 "시설이 깨끗하고 좋았으며 식사도 맛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25일 오후 음성 판정이 나온 뒤 가족의 차를 타고 집으로 복귀했다.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지 여부는 알려주지 않았다. A씨는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이 확진을 받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고 자신의 검사 결과에 대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집으로 복귀한 A씨는 이후 2주 동안 지방자치단체의 관리를 받는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보건소는 각 입국자들에게 하루 2번씩 전화를 걸어 몸 상태를 확인한다. A씨는 귀가한 다음날인 이날 아침에도 보건소의 전화를 받았다. 지자체 보건소의 자체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 건강 상태를 입력하는 방식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