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는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으며 그 힘은 국토와 이웃과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애국심으로부터 비롯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참석은 취임 후 처음이며 김정숙 여사와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애국심으로 식민지와 전쟁을 이겨냈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냈다.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는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으며, 그 힘은 국토와 이웃과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애국심으로부터 비롯됐다”며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은 바로 그 애국심의 상징"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그는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구조작업에 참여했다 숨진 한주호 준위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목숨을 잃은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이름을 호명한 뒤 "국민의 긍지와 자부심이 되어 주신 서해수호 영웅들께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앞에서 우리 군과 가족들은 앞장서 애국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와 성금을 전달한 '46용사 유족회'와 '천안함 재단' ▲임관을 앞당겨 '코로나19'의 최전선인 대구로 달려간 신임 간호장교들과 군의관들 ▲민간인 신분으로 의료지원에 나선 예비역 간호장교들 ▲자발적 헌혈에 참여한 3만5000명의 장병들 등을 소개했다.
이어 "서해수호 영웅들의 정신이 우리 장병들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다. '국민의 군대'로서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영웅들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싸우면 반드시 이겨야 하고,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우리는 그 길을 선택해야 한다. 가장 강한 안보가 평화이며, 평화가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018년에는 남북간 '9·19 군사합의'로 서해 바다에서 적대적 군사행동을 중지했다"며 "서해수호 영웅들이 지켜낸 NLL에서는 한 건의 무력충돌도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천안함 46용사 추모비'가 세워진 평택 2함대 사령부와 백령도 연화리 해안에서 후배들이 우리 영토와 영해를 수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위한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2018년 7월 '제2연평해전 전사자 보상특별법 시행령' 국무회의 의결 ▲지난해 12월 '순직유족연금 지급기준' 개선을 통한 복무 기간과 상관없이 지급률 43%로 상향 일원화 ▲'유족 가산제도' 신설 ▲내년 '전상수당' 5배 인상 및 향후 '참전 명예수당'의 50% 수준까지 인상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보훈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명예와 긍지를 느끼고, 그 모습에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때 완성된다. 국가는 군의 충성과 헌신에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며 "진정한 보훈으로 애국의 가치가 국민의 일상에 단단히 뿌리내려 정치적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등 서해에서 발생한 남북 간 무력충돌에서 희생된 55용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날로, 지난 2016년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후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제2연평해전 유가족과 연평도 포격도발 유가족, 천안함 유가족, 고 한주호 준위 유가족 등 유가족 93명과 참전 전우 38명 등 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축소됐고, 모두 생중계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