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성향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친노' 적통 경쟁이 불붙고 있다. 더시민과 열린민주당은 이틀 간격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다.
더시민은 27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묘역을 참배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첫번째 외부 공식 일정으로 민주당이 배출한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찾음으로써 민주주의 가치와 신념을 새기고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정치의 첫 발을 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우희종 더시민 공동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우리의 염원은 새로운 당으로서 시민들에 의한 민주국가를 만들자는 것이며 그 뜻이 결국 노무현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정에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 등 민주당 인사들도 동행해 '민주당과 한 배를 탄 정당'임을 강조했다.
열린민주당이 더시민에 뒤따라 봉하에 방문하는 것은 친노무현 적통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열린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친문재인 적통이라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서도 문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강욱(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2번)·김의겸(전 청와대 대변인·4번)·황희석(전 법무부 검찰개혁지원단장·8번) 등 문재인정부 공직 출신 인사들을 비례대표 앞 순번에 포진됐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들을 '문 대통령의 입'(김의겸)과 '문 대통령의 칼'(최강욱·황희석)이라고 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