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은 지난 27일 서울 남대문로 한진빌딩에서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의 조원태 회장 측과 조현아 주주연합(조현아, KCGI, 반도건설)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이번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이사 선임의 건'이었다. 한진칼 이사회는 사내이사 후보에 조원태 회장과 하은용 한진칼 부사장의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 후보에는 김석동 법무법인 지평 고문,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을 추천했다.
전문경영인 도입을 주장하는 조현아 주주연합 측은 사내이사로 김신배 전 SK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제안했고 기타비상무이사로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공과대학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등을 제안했다.
양측의 대결은 대소 싱겁게 끝났다. 조원태 회장 측의 완승이다. 조 회장과 하은용 한진칼 부사장은 원안대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김석동, 박영석, 임춘수, 최윤희, 이동명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 안건도 모두 가결됐다. 조현아 주주연합 측이 제안한 사내·사외이사 후보는 모두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법원이 조현아 주주연합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법원은 반도건설의 변경 보고 의무 미이행을 지적,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5%로 제한했다. 여기에 한진가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불린 국민연금(지분율 2.9%)까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조현아 주주연합은 "현실적인 장벽으로 주주연합의 제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며 "한진그룹이 위기에서 벗어나 정상화의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계속 주주로서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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