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의 카메라 확장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애플이 아이폰11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시작된 이 경쟁은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거치며 스마트폰시장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최근 제조사들은 심도를 측정하는 ‘비행시간거리측정’(ToF) 카메라 경쟁이 가속화하고 광학 줌 기술을 도입하는 등 카메라 관련 기능에 집중한다.
ToF 쟁탈전 ‘후끈’
삼성전자는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S10 시리즈에 ToF 카메라를 처음 적용했고 3월6일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에서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에 탑재하면서 관련 기술을 축적하면서 가장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부터 ToF센서를 본격도입한다. 그간 애플은 전면부에 이 기능을 도입해 스마트폰 잠금해제(페이스ID)에 활용했지만 올해부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를 활용하기 위해 후면에도 ToF를 적용할 예정이다.
ToF 스마트폰 개발의 가속화는 실감콘텐츠시장 확대로 연결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ToF 센서는 카메라가 물체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로 3차원 이미지 구현이 가능한 기술”이라며 “AR과 VR 등 실감콘텐츠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개드는 광학줌 경쟁
ToF와 함께 광학줌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선두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울트라에 잠망경 구조를 적용한 ‘폴디드 렌즈’를 탑재하면서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스마트폰 광학줌 시대를 열었다. 그간 스마트폰은 본체 두께가 얇아 여러개의 렌즈가 필요한 광학줌 적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삼성전자는 이 문제를 잠망경 방식으로 해결했다. 센서와 렌즈를 겹쳐 쌓지 않고 거울을 통해 이미지를 반사하면서 더 많은 렌즈를 쌓을 수 있었던 셈이다.
애플은 올해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12(가칭) 시리즈에 잠망경렌즈와 다른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공개되지 않았다. 밍치궈 홍콩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올해 광학이미지 안정화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며 “아이폰에 광학줌 기능이 탑재되는 것은 오는 2022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