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모녀를 ‘선의의 피해자’로 표현한 정순균 강남구청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30일 김예림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선의의 피해자는 바로 제주도민이다’라는 논평을 내고 “정 구청장이 코로나19 증상을 숨긴 채 제주 여행을 다녀온 모녀에 대해 선의의 피해자라 두둔했다”며 “정 구청장이 선의의 피해자라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이 사건에서 ‘선의의 피해자’는 ‘제주 여행을 다녀온 모녀’가 아니라 제주에 있는 ‘제주 도민들’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우리 국민도 조만간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금 우리 국민들은 힘을 합쳐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제주도에 계신 제주 도민들께서도 청정 제주를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방역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정 구청장은 오히려 이들 모녀를 선의의 피해자라고 두둔하면서 하와이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입국이 금지돼 제주도 여행을 갔다거나 유학생활로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하는 등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이유들을 덧붙이며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7일 정 구청장은 A씨 모녀와 관련 선의의 피해자라는 옹호 발언을 했고 여론이 악화된 상태다. 정 구청장이 지난 29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구민들의 반응은 차가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논평에서 “정 구청장의 강남구민에 대한 사랑은 십분 이해한다”며 “그렇지만 정 구청장의 발언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고 사태 해결에 결코 도움도 되지 않는다. 정 구청장은 제주도에 계신 분들을 비롯해 모든 국민들께 본인의 실언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