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의 발언을 이용해 상대 후보에게 일침을 날렸다. 김 선대위원장이 이 후보를 겨냥해 ‘정치적인 판사’라고 지칭한 부분을 맞받아쳐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 역시 다르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선배 정치적인 판사 나 후보"
1일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님의 동작을지역 방문을 환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후보는 “(김 선대위원장이) 정치적인 판사출신을 비판하셨다”며 “선배 정치적인 판사인 나경원 후보도 잘 새겨들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적인 판사라는 표현마다 큰 따옴표를 붙이는 방법으로 관련 메시지를 강조했다. 나 후보도 판사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김 선대위원장이 같은 당 후보도 함께 비판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한 것.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나 후보를 지원 방문한 자리에서 “법원내 판사들이 정치를 하기 시작한 여건을 형성해 준 것이 오늘날의 문재인 정권”이라며 “그러다 보니 정치적인 판사들이 어느날 갑자기 정치하겠다고 출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동작을에 출마하는 이 후보와 나 후보는 모두 판사 출신이다.
나 후보의 경우 사법연수원 24기로 판사로 재직하며 법조계에서 근무했다. 2002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특별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첫 금배지를 달았다. 판사 출신 4선의원으로 이번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한다.
이 후보는 사법연수원 31기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강제징용 재판 지연 의혹을 폭로해 화제를 모았다. 앞선 2008년 이른바 ‘조두순 사건’ 당시 무리한 출석 및 반복 진술을 요구한 검찰을 상대로 피해자의 부모가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13호로 정치에 입문한 이 후보는 이번 총선을 통해 21대 국회 입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격전지된 서울 동작을, 판세는?
여론조사를 통한 서울 동작을의 판세는 어떨까.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지율 면에서 이 후보가 앞섰지만 당선 가능성을 묻는 답변에서는 오차범위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MBC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서울 동작을 후보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지지율 48.5%로 36.6%를 기록한 나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나 후보가 44.3%로 이 후보(40.9%)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쳤다.
해당 여론조사는 MBC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서울 동작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유선RDD 3%, 무선가상응답 97%)을 통해 실시한 결과다. 응답률은 17.1%로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