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은 물론 일본의 닛케이도 소폭 상승으로 출발했다. 앞서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날 상승 마감했고, 미국과 유럽증시도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모든 주요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인 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3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선, 국제유가의 안정이 투자심리를 살아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20달러 붕괴를 위협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5% 가량 폭등하며 안정세를 찾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이 가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한 후 양국이 많게는 하루 1500만배럴 정도 감산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WTI는 장중 40% 가까이 폭등하기도 했다.
이에 뉴욕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2% 가량 올랐다. 다우존스30은 469.93포인트(2.24%) 오른 2만1413.44를 나타냈다.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이 가장 심각한 유럽도 이날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 50 지수는 0.31% 상승한 2688.49를 기록했다.
아시아증시도 붉은색으로 도배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1.69% 상승한채 마감했고,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3일 0.74% 상승으로 시작했다.
국내증시도 소폭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730선, 570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우량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거래일, 3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유가는 WIT가 25.32달러까지 치솟았고, 국제 금값은 5거래일 만에 올랐다. 금값은 온스당 3.0%(47.50달러) 상승한 1625.70달러를 기록했다. 구리가격도 톤당 1.04% 오른 4821.50달러를 나타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난주 실업자수 폭증에도 트럼프의 원유시장 개입, 사우디의 OPEC+ 긴급소집 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며 “국내 증시는 전일 사우디-러시아 유가전쟁에 트럼프 개입으로 유가가 폭등한 점과 글로벌 부도 위험 감소에 시장은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