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성장세가 무섭다. 판매대수는 물론 매출과 영업이익도 눈부시게 성장 중이다. ‘노 할인’을 바탕으로 쌓아온 브랜드 가치와 디자인, 상품성이 최근 성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5000만원 미만 차량은 ‘파격할인’으로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20~30대의 틈바구니를 잘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벤츠코리아가 지난해 판매는 전년대비 고작 10% 늘렸지만 영업이익은 41% 폭증시킬 수 있었던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2019년 벤츠코리아의 매출은 5조4388억원으로 전년대비 2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80억원, 당기순이익은 1423억원으로 각각 40.8%,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대수는 7만8133대로 10% 늘었다.
판매대수는 물량 기준으로 7335대 증가했다. 2019년엔 2018년보다 약 1개월 치를 더 팔았지만 매출은 1조원 가까이 영업이익은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벤츠코리아가 이 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건 ‘고가 마케팅’이 통했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최근 자동차 주력 구매층이 최근 30대에서 50대로 바뀌고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가격대가 높은 수입차 구매가 늘고 있다. 수입차 중에서도 2억원 이상 초고가차 판매량도 증가하는 중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대당 5000만원 이상 승용차 판매는 25만4052대로 수입차는 17만3808대(68.4%)였다. 이 중 벤츠는 7만여대로 약 40%를 차지했다. BMW와 아우디가 그 뒤를 이었다. 실제 6000~8000만원 준대형 세단인 E클래스는 3만9782대가 팔리며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셀링 수입차’ 자리에 올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5000만원 이상 자동차 시장을 완전히 잠식하며 벤츠코리아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공적인 수치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올해도 벤츠코리아가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 1분기 벤츠코리아의 판매량은 1만5296대로 전년대비 14.7% 증가했다. 올해 벤츠는 EQ, AMG, 마이바흐 등 다양한 브랜드를 아우르는 신차 9종과 부분변경 모델 6종도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엔트리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올해 최대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벤츠코리아는 역대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총 1380억원을 독일 본사에 배당했다. 2019년 본사배당금은 2003년 벤츠코리아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