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각국 정상들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을 '너무 중국 중심적이다'라고 공격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9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 아프리카연합(AU)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55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AU는 WHO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지난 2017년 취임했다.
남아공 대통령이기도 한 라마포사 회장은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세계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면서 "다른 어떤 것에도 우리 자신이 산만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드의 전 총리이자 아프리카연합집행위(AUC) 의장인 무사 파키 마하마트도 "AU는 WHO와 테워드로스 총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구촌이 집단적으로 힘을 합쳐 싸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책임을 따질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하게 게인고브 나미비아 대통령 역시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지도력을 칭찬하며 그에게 감사를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 당시 "WHO는 매우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판하며 WHO 자금 지원을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라며 "더 많은 시신 가방을 보고 싶다면 (자금 지원을 재고하는 걸) 그렇게 하라"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