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각각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부산 지역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뉴스1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던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표심이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의 변수로 떠올랐다. 싹쓸이로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미래통합당과 지난 20대 총선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더불어민주당의 경쟁 구도가 격화된 모습이다.

130석 목표, 승부처는 PK

4년전 20대 총선에서 PK는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에 사실상 패배를 안겨준 지역이다. 19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은 울산 6석 전석 석권, 경남 16석 중 14석(민주통합당·무소속 각 1석), 부산 18석 중 16석(민주통합당 2석)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하지만 20대에서는 울산 4석·경남 11석·부산 13석을 얻는데 그쳐 이겼지만 진 결과를 받아들었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PK 압승을 노리고 있다. PK에서 압승할 경우 지역구 130석 목표도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130석 플러스 알파(α)를 목표로 한다. PK에서 직전 선거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낸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조용한 유세를 치르면서도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잇따라 유세에 나서며 공을 들이는 이유다.

"부산 잡아라"… 여·야 전략 제각각

통합당은 자체 분석 결과 동래(김희곤), 남구갑(박수영), 연제(이주환), 사상(장제원), 북강서을(김도읍), 해운대갑(하태경), 해운대을(김미애) 등 부산지역 14곳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경남 지역의 경우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장악한 김해 갑·을 두 곳을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울산에서는 북구를 제외한 5곳에서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은 부산에서 현역 의원이 출마한 진구갑(김영춘), 남구을(박재호), 북강서갑(전재수), 해운대을(윤준호), 사하갑(최인호), 연제구(김해영)를 지키고 여기에 추가 1~2석을 더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를 통해 서형수 의원의 불출마 의미를 살린다는 방침이다. 양산갑 선거구도 기대를 걸고 있으며 울산에서 현역 이상헌 후보의 수성을 점치고 있다.

핵심 승부처는 PK에서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부산에 몰려 있다. 박재호 민주당 후보와 이언주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남구을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들간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동률로 나올 만큼 초박빙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