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선되면 반일 의원 증가해”
지난 9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의 카모시타 히로미 후지TV 국제 취재부장 겸 논설위원은 ‘반일 후보가 대거 당선?… 한국 총선 후 한·일에 다가올 악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런 취지의 내용을 전했다.그는 “징용공 소송에서 원고(한국 징용 피해자) 측이 압류한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 문제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총선 후 한·일 관계가 어떻게 바뀔지 우려된다”며 “문답무용(말이 필요없을 정도의 막무가내한 상황)의 반일 의원이 증가하면 (양국간) 대화 해결법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히로미 부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을 ‘한·일전’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야당인 미래통합당을 ‘친일 세력’으로 단정하고 선거전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 선거대책본부가 대외비로 작성한 총선 전략·홍보·유세 설명서에 관련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소개했다.
히로미 부장은 이를 두고 “미래통합당을 친일 세력으로 단정하는 한편 여당을 친일 세력에 싸우는 의병에 비유해 유권자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이라며 “여당 지지 시민단체도 이 움직임에 호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 중심부에는 ‘100년 친일 청산, 투표에서 70년 적폐 청산’이라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며 “이 현수막은 SNS 등을 통해 확산돼 총선의 쟁점이 반일로 급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오랜 일본비판 역사, 정치에 반영돼"
나무라 타카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은 지난 10일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 인터넷판에 ‘한국 3대 언론이 파헤친 문재인 여당의 총선 반일 유세 매뉴얼, 그 적나라한 내용’이라는 기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다운 분주한 선거운동은 움츠러들었다”면서도 “이런 특이한 선거 상황에서도 여전히 일본이라는 키워드는 건재하며 이를 통한 대립과 비판이 오간다”고 소개했다.그는 “감염병 문제를 일본에 억지로 연결해 정적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런 배경에는 역사를 엮어 일본을 비판하는 오랜 관행이 아무런 망설임 없이 진행돼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보수 야당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무라 지국장은 “여당이 우세한 상황에서 보수 야당에 위기감이 더해간다”며 “그 야당에 쐐기를 박는 듯한 친일 비판이 오늘날에도 전개되고 있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