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28곳의 기업은 오히려 주가가 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1월20일) 이후 시가총액 변동을 분석한 결과 4월9일 기준 국내 2400개 주식 종목 중 14%는 증가했다.

특히 주가가 배 이상 증가한 28곳 중에서도 한 주당 주가가 1만원 이상 오르고, 주가 상승률이 100% 넘은 보통주 주식 종목은 9곳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증가한 종목.
코스닥 기업 ‘멕아이씨에스’는 1월20일 보통주 종가 1주당 3945원에서 4월9일 주가 2만3900원으로 치솟았다. 80일 사이에 505.8% 급등했다. 멕아이씨에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공호흡기 사용 승인을 받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수젠텍(364.6%)’과 ‘진원생명과학(359.6%)’도 3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대 증가 기업은 ‘랩지노믹스(290.6%)’, ‘EDGC(233%)’, ‘씨젠(205.7%)’으로 나타났고. 이외에도 ‘신풍제약(186.4%), ‘오상자이엘(171.8%), ‘비씨월드제약(102.2%)’도 2배 이상 주가가 올랐다.


같은 기간 주식재산이 크게 불어난 최대주주 개인도 다수 생겨났다. ‘셀트리온 헬스케어’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은 1월20일 주식평가액 2조7375억원 수준이었나 4월9일 조사에서는 4조1396억원으로 높아졌다. 1월20일 대비 4월9일 셀트리온 헬스케어 주가는 51.2% 증가했지만, 한 주당 증가 금액이 2만7300원이나 오르고 서 회장도 35%(5136만 515주)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주식가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씨젠’ 최대주주인 천종윤 대표는 1492억원이던 주식재산이 4564억원으로 불어났다.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748억원 상승),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657억원 상승), ‘일양약품’ 정도언 회장(637억원 상승)은 주식가치가 500억원 이상 높아졌다.

이와 달리 국내 최대 주식부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19조2607억원(1월20일)에서 14조5843억원(4월9일)으로 80일새 4조6764억원이나 되는 주식재산이 감소했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00일이 되는 4월말 전후로 국내 상장사 100곳의 시총은 800조 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폭락했던 주가는 70일째 이후 반등에 성공했고, 80일째(4월9일) 되는 날에는 723조원으로 70일 때보다 41조원(6.1%) 증가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선언 당시 때 시총 721조 원을 넘어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