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긴급운영자금 1000억원을 지원한다. 다만 자금 집행은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적법하고 유효하다는 점이 확인되는 것을 전제로 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지원을 위한 긴급운영자금 집행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은 19일 오전까지 1000억원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할 예정이다.
해당 자금은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확인되면 즉시 집행된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 신탁재산에 대한 후순위 담보권 설정에도 협조해 홈플러스가 추가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회생 절차에서는 운영자금 확보가 핵심 변수로 꼽혀왔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3월 홈플러스에 1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이후 상품 매입, 협력업체 대금 지급, 점포 운영 등을 위한 추가 자금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메리츠금융의 참여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서도 홈플러스 임직원과 협력업체 보호를 위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의 역할을 요구해왔다.
다만 메리츠금융은 대주주 측의 보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홈플러스 추가 자금 지원과 관련해 일부 주주들이 집단소송을 예고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개정 상법에 따른 주주 충실의무 등 법률적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금융기관으로서 홈플러스 회생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며 "보증 조건이 충족돼 자금 집행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MBK파트너스도 홈플러스 대주주이자 경영 책임자로서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