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26.69%로 역대 선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본투표 당일 방송사 출구조사가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할지 관심이다.

20대 국회의원선거가 열린 지난 2016년 4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가 이뤄졌다. /사진=뉴스1

출구조사, 2014년 전국 첫 사전투표 도입 후 적중률↑

사전투표는 지난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전국 단위로 실시됐다.
사전투표 도입 후 방송사 출구조사가 빗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통상 방송 3사(KBS, MBC, SBS)가 진행하는 출구조사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당일 투표소 50m 밖에서만 진행할 수 있기 때문. 이에 원칙적으로 사전투표자들은 출구조사에서 제외된다.

전국 단위의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출구조사 결과, 시도광역단체장 17곳 중 16곳을 맞혔다.


지난 2016년 20대 국회의원 때 방송 3사는 출구조사에서 당시 새누리당 121~143(KBS)·118~136(MBC)·123~147(SBS)석, 더불어민주당 101~123(KBS)·107~128(MBC)·97~120(SBS)석, 당시 국민의당 34~41(KBS)·32~42(MBC)·31~43(SBS)석을 예측해 실제 결과(새누리당 122석, 민주당 123석, 국민의당 38석)와 비슷했다.

2017년 대통령선거와 그 후에 이어진 2018년 지방선거 때도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결과와 같았다. 득표율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당선 예상은 적중한 것.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41.4%),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8%) 등으로 예측했다. 실제 결과는 41.08%, 24.03%, 21.41%로 예상 득표율과 비슷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에도 시도광역단체장 17곳 예상과 실제 결과가 같게 나타났다.

4·15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10일 서울역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사진=장동규 기자

1174만명 이미 투표… 이번에도 맞출까

여론조사 전문가인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은 4·15 총선 사전투표율 결과 관련 “득표율을 예측하는 게 어려워지는 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지난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출구조사 예측이) 과거보다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며 “총선은 대선이나 지방선거처럼 광역 단위가 아닌 개별 지역구별로 당락을 맞춰야 되기에 득표율을 예측하는 게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투표율이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연령이 올라갈수록 투표 의지와 실제 투표율이 높았지만, 사전투표가 활성화된 뒤 이 격차가 줄었다”며 “젊은 층, 직장인 등 투표 당일 투표하기 어려웠던 분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 사전투표 정착은 세대 간 투표율 격차를 많이 좁혔다”고 설명했다.

또 “투표율이 낮았던 저연령층이 투표를 많이 한다고 보면 민주당과 범여권에 유리한 흐름이 있다. 이렇게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여권에게 좋은 현상이라고 봤다.

이 소장은 “호남 지역에서 사전투표율이 높고 본투표율까지 높아지는 선거는 대게 진보진영 승리가 예상되고 활성화될 때 투표율 전체가 올라가는 흐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